‘김정일 방중’ 中 확인에도 北 침묵 고수

‘김정일 방중’ 中 확인에도 北 침묵 고수

입력 2011-05-22 00:00
수정 2011-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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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2일 방중 사흘째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가 전날 외신을 인용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 방중을 전한 데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터라 북한의 이번 침묵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중국 투먼(圖們)을 통해 ‘깜짝 방중’한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으로 이동, 김일성 주석의 유적을 찾아 참배한 뒤 하얼빈(哈爾濱)을 지나 창춘(長春)에서 대표적 산업시설인 이치 자동차공장을 둘러봤다.

이후 짧은 휴식을 한 김 위원장은 창춘을 출발해 선양(瀋陽)을 무정차 통과했고 현재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사흘간 ‘무(無)숙박’ 이동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북한 매체들은 방중 이전인 지난 18일 함경남도의 룡전·과수농장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한 이후에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다.

그간 북한과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때 침묵을 지키다가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들어가 안전을 확보한 것을 확인한 뒤 동시에 방중 소식을 밝혔고 양국 매체들도 이때에 맞춰 보도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일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과 관련,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엔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의 영문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외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이미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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