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해적기지’, 제주 상황에 빗댄 표현”

김지윤 “‘해적기지’, 제주 상황에 빗댄 표현”

입력 2012-03-09 00:00
수정 2012-03-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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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합리적이고 적절한 이야기 아니다”

정부의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비판하며 ‘해적기지’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의 김지윤 청년비례대표 경선후보는 9일 “해군 사병에 대해 해적이란 표현을 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명 ‘고대녀’로 불리는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문정현 신부가 정부와 군 당국이 하는 일에 대해 ‘해적’이라는 표현을 썼고, 주민들의 울분에 공감한 저 또한 이곳에서 벌어지는 행위에 빗대어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해군 사병에 대해 해적이라 칭한 적이 없다”며 “제 동생이 해경 출신인데 제가 왜 해군 사병들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방부 당국이 저의 의도를 왜곡하고 있다”며 “제 발언을 빌미삼아 정부가 비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해군을 해적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 군으로서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비판했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을 해군ㆍ해병대를 모욕한 혐의로 고소했다.

통합진보당은 “김 후보가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바는 없다”며 “김 후보가 거론한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 표현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선출위원회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김 후보의 해적기지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정당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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