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새누리 경선후보간 ‘난타전’… 유재중 삭발
새누리당 경선지역인 부산 수영구에서 후보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유재중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삭발까지 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유재중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가 국민참여경선을 앞두고 14일 부산 수영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문과 관련해 상대후보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한 뒤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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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14일 오전 수영구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참여경선을 앞두고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지금까지 무려 14건의 고소ㆍ고발사건이 선관위와 검경에 접수됐다”면서 “이는 모두 박형준 후보 측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2008년 총선에서 처음 꾸며진 이야기로 당시 경찰조사에서 허위사실로 확인됐지만 최근 경선을 앞두고 다시 SNS와 불법 전단물을 통해 지역에 배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성추문 대상자인 여성을 회유하는 내용의 전 남편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추문의 내용은 유 의원이 수영구청장으로 있던 2004년 학부모 단체에서 일하던 이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고, 이 때문이 이 여성의 가정이 파탄 났다는 것이다
성추문 의혹의 여성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40대 여성은 이날 오후 수영구여성단체 협의회 간부들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여성은 “유 의원이 2004년 수영구청장 시절 구청장실에서 성추행을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그동안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해 밝히지 못했지만 새누리당 공천위에 제출된 (성추문 관련) 진정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나선 것에 대해 “유 의원 측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 이후 다시 협박을 해 왔다. 다시는 권력을 이용해 여성을 희롱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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