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 내일 발표..’국민 감동’ 주목

與 비례대표 내일 발표..’국민 감동’ 주목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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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공천잡음..서초갑 김회선 로펌 재산증식ㆍ‘언론대책회의’ 논란

새누리당이 20일 4ㆍ11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를 발표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각계각층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비례대표를 뽑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 이를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례대표 인선을 통해 박 위원장의 개혁ㆍ쇄신의지는 물론 정국과 시대를 보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 공천위는 616명의 비례대표 신청자를 50명 안팎으로 압축해 지난 주말부터 개별면접 등 정밀심사를 벌였다. 일부 후보들은 박 비대위원장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박 비대위원장은 ‘1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총선 후 안정적으로 당 체제를 정비하려면 박 비대위원장이 원내에 있는 게 낫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주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의미에서 불출마를 건의하고 있어 박 비대위원장의 선택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에는 앞서 ‘신바람 박사’인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 로켓전문가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SK 비자금 사건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쳐온 연기자 최란 씨, 납북자를 기억하는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포함됐다.

김태유 서울대 교수, 김미연 전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 탈북자 출신의 언론인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한 김명환 백석대 초빙교수, 기업금융 전문가인 남유선 국민대 교수 등도 올라 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씨, ‘나영이 사건’ 피해 어린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의대교수, ‘공부의 신’으로 유명한 강성태 씨등은 비공개 신청자로 알려지고 있다.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김희태 조직국장, 백기엽 국제국장, 서지영 전 교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이원기 행정실장,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 당직자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한편 전날 종료된 지역구 공천에 대해서는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 쇄신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부적절한 인사의 공천과 ‘부실검증’ 문제를 거론할 태세다.

한 쇄신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사 출신의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서울 서초갑 공천에 대해 “쇄신의 상징이어야 할 지역에 기득권의 상징을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쇄신파 초선도 “방송사들이 현 정부의 방송정책에 반발해 파업 중인 시점에서 ‘방송장악’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난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008년 8월 야권으로부터 ‘언론대책회의’라는 의혹을 받았던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나경원 의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의 조찬모임에 참석했고, 그에 앞서 법무부 퇴직 후인 2005∼2008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2년11개월 동안 일하며 45억원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정원 2차장에서 물러난 2009년에도 다시 김앤장으로 복귀했다.

김 전 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을 만나 관심사를 아는 것이 당시 저의 임무다. 언론대책회의라는 명명은 거북하다”고 반박했으며 고액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재신신고기간이 부동산ㆍ펀드ㆍ회원권 등이 고평가된 시기여서 그런 것이지 월급이 45억원 늘었다는 주장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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