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응원 글·사진…당 안팎 비아냥 쏟아져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카네이션이 올라온 것은 어버이날 당일이다. 당권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소속 대학생 조모씨는 이 당선자의 페이스북 담벼락(게시공간 명칭)에 카네이션 사진을 올린 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갑시다’ 오늘도 가슴에 굳건히 새기며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네요.”라는 글을 썼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씨는 “많은 동지들이 대표님께 힘이 돼 드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힘을 받고 있습니다. 부서지더라도 그 단단함을 잃지 않는 돌처럼 이 난관 함께 뚫어가겠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카네이션 사진을 실었다.
이를 놓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올린 것은 그만큼 이 당선자의 당권파 내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진보당 관계자는 “마치 북한 당국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향해 어버이 수령이라고 호칭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면서 “이 당선자에 대한 당권파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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