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북한해법’ 놓고 미묘한 입장차

한중 정상, ‘북한해법’ 놓고 미묘한 입장차

입력 2012-05-13 00:00
수정 2012-05-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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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3일 ‘북한 해법’을 둘러싸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끝낸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중ㆍ한ㆍ일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대화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총리는 “지금 급선무는 한반도 긴장 예방”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선의를 보여야 하며 대화 협상의 올바른 궤도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민생에 대해 권유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나는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새롭게 강구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ㆍ중ㆍ일 3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북한 해법을 놓고 원 총리가 대화와 협상을 강조한 반면,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좀 더 강한 대응을 역설한 셈이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노다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거듭된 심각한 위협”이라며 “제재 및 실효성 향상 조치 등을 평가한다. 계속해서 3국이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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