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해산논쟁 본격화…갈등 고조

통합진보, 해산논쟁 본격화…갈등 고조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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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당 해산 및 새 진보정당 창당 문제를 놓고 신ㆍ구당권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당의 발전적 해소’를 통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주창한 이후 13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구태와 패권을 내려놓고 새 진보정당으로 가자는 제안은 당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대표로서 하는 마지막 부탁”이라며 “당분간 대화와 토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당권파 측 요구대로) 중앙위원회의를 열면 세 대결 양상이 일어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중앙당기위원회에도 (구당권파 중앙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당권파는 중앙위에 대해 구당권파가 지난 5월12일 중앙위 폭력사태의 책임이 있는 중앙위원들을 징계하려는 중앙당기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바꿔 징계를 무력화시키려는 속셈이라며 개최를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이번주 내로 당내 책임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상연석회의를 열 것”이라며 “반복과 갈등의 시간을 내려놓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로 시급히 니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구당권파 측 유선희 최고위원은 “중앙위 개최는 당 정상화를 위해 중요한 회의임에도 회의 구조가 혁신쪽(신당권파)에 불가능하다고 미루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강 대표가 당을 정비하지 않으면 최고위원으로서 당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신당권파 측의 천호선 최고위원은 “권력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력까지 발생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 및 반성 없이 (당 해산을) 하지 말라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과 패권”이라고 비판하면서 “강 대표의 제안은 중앙위 절차를 밟지 말자는 게 아니라 당내 의견 그룹이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구당권파 측의 이혜선 최고위원은 “통합 당시 민주노총이 반대한 이유 중의 하나는 국민참여계의 진정성에 대해 동의를 쉽게 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참여계의 천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분열과 분당 행위를 하는 혁신모임은 해산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강 대표 등 신당권파 측은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개최하는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철회할 것으로 보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당권파 측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보정치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열어 사실상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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