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중국 제치고 베트남이 최다

결혼이주여성, 중국 제치고 베트남이 최다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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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베트남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다른 국가의 결혼이주여성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에 시집을 온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7천6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결혼이주여성의 3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 국적 여성은 7천549명(33.9%)으로 두 번째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에 결혼 온 베트남 여성은 2000년에는 77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만명을 넘어섰고(1만128명), 2010년 중국과 함께 9천623명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의 문호 개방과 함께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면서 베트남 여성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필리핀 여성이 2천72명(9.3%)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 1천124명(5.0%), 캄보디아 961명(4.3%)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 이외 국가로는 미국이 507명(2.3%)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결혼이주여성 숫자는 2005년 처음 3만명을 넘어선 이후 다소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2만6천274명으로 집계됐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4천9명(15.2%)이 줄어든 2만2천265명을 기록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결혼 중개업 관련 법률이 강화되는 등 국제결혼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동안 난립했던 국제결혼이 건전화, 투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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