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9일 오후3시 출마 공식 선언

안철수 19일 오후3시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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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구세군회관에서 출마 입장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대권가도의 출발지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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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합뉴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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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이 지난 11일 민주당 후보 선출 뒤 며칠 이내에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대선 본선에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사실상 돌입했다.

안 원장이 19일을 선택한 것은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연대의 대상이기도 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16일 선출된 만큼 이틀 정도의 시간 여유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취재진들과 일부 핵심 지지자들이 입장할 300∼400명 내외의 장소를 물색한 끝에 구세군회관을 결정했다.

안 원장 측은 지난 11일 이후 장소 대관 등의 작업에 들어간 만큼 시간이 촉박해 장소를 구하는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안 원장 측은 장소가 갖는 의미와 발표 형식보다는 발표 내용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한 각종 소통 기법이 도입돼 기존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안 원장측은 “담백하게 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안 원장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이후 ‘소통 행보’를 통해 수렴한 국민의 의견을 공개하면서, 차분하게 출마 결심을 한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인 정책과 비전 등 집권구상은 캠프를 구성해 실질적인 출마 준비를 갖춘 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1차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후보와의 3자 대결시 야권의 패배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야권의 단일화 압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가 전날 대선후보 선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중심 단일화’를 강조하는 등 공세적으로 나오는 만큼, 안 원장측으로서도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원장측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안 원장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민주당 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승부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대선 민심의 향배를 1차적으로 가를 수 있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곧바로 캠프 구성과 대국민 메시지 전달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 후보는 대선 후보 첫날 행보로 일자리 정책 간담회에 카카오톡 이석우 대표를 초청해 안 원장의 영역을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한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아리송한 어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지지자들에게 실망감과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행사장에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함께할지 주목된다. 안 원장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유력 인사들이 나선다는 메시지를 던져, 정치경험이 전무하고 기존 정치 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안 원장의 약점을 메워 새 정치를 향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자들의 면면을 통해 안 원장이 그동안 준비한 인적 네트워크의 단면이 드러낼 것을 전망된다.

다만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참석을) 독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행사의 성격상 민주당 측 정치인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 측의 이날 시간 및 장소 발표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발표 당일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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