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군사행동 끊임없는데 관계개선 할 수 있나”

北 신문 “군사행동 끊임없는데 관계개선 할 수 있나”

입력 2014-01-29 00:00
수정 2014-0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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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 거듭 촉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군사적 적대행위는 북남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라며 한국 정부에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5면 ‘군사적 적대행위는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서는 대화나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가로막는 기본 장애물인 군사적 적대행위를 끝장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신문은 동족을 “주적으로 대하면서 군사적 적대행위를 일삼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한 정세를 완화시킬 수 없고 불신과 대결을 해소할 수도 없다”라며 “상대방이 자기를 해치기 위한 군사행동을 끊임없이 벌리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으며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우리에게서는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안전과 평화보장에 저애(방해)를 주는 군사행동을 벌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상호 비방과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중지를 골자로 한 북한 국방위의 지난 16일 ‘중대제안’에 한국 정부가 호응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정부가 제안한 내달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한 29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한국 정부가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른 현안들도 진전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7일 북한은 이튿날로 예정된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이라고 반박하며 계획대로 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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