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침묵모드’ 왜…숨고르기 들어갔나

김무성 ‘침묵모드’ 왜…숨고르기 들어갔나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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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혁명’ 언급 이후 무거워진 입에 주목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며칠 사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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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는 김무성과 남경필
이야기나누는 김무성과 남경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당내 및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각종 모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주 들어 입이 한층 무거워졌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에 참석했지만 축사를 비롯해 공개적인 코멘트는 한마디도 없었다.

’퓨처라이프 포럼’은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한 복지문제를 주제로 여야 의원이 참석하는 초당적 연구단체로 김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모임이다.

김 의원은 이날 포럼 직후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공개 발언 시간에 이례적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는 불과 지난 11일 자신이 주도하는 당내 모임인 ‘통일경제교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거론하며 “통일이 대박이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축사를 했던 것과 대비된다.

김 의원은 사흘 뒤인 14일에는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소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라”면서 5·16을 혁명으로 정의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두 번째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의 참석 의원 수가 10명 안팎으로 크게 준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월 첫 모임에 20여명이 참석했던 것보다 줄어든 데다 각종 모임을 통해 100명 이상을 몰고 다니던 것과 비교됐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최근 조용한 행보에 대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4지방선거 이후, 6월 말에서 7월중순 사이에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 의원이 전략적 차원에서 당지도부나 청와대에 대한 지나친 자극을 삼가며 호흡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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