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광주정신·나주 큰 품이면 수권세력 가능”

安 “광주정신·나주 큰 품이면 수권세력 가능”

입력 2014-02-28 00:00
수정 2014-02-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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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텃밭서 민주에 일침…“見利思義해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28일 광주와 전남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잇따라 열고 호남 세력 조직화에 속도를 냈다.

민주당의 정치적 토대인 호남에서 새 정치의 깃발을 내세워 민주당과의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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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열린 광주시당 발기인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열린 광주시당 발기인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연합은 내달 4일 전북도당 창준위를 결성, ‘호남상륙작전’을 완결짓는다.

광주시당 발기인에는 686명, 전남도당 발기인에는 777명이 참여했다. 중앙당 발기인(374명)의 2배 안팎에 달하는 규모로 호남 지역에서의 인기를 과시했다.

안 의원은 광주시당 축사에서 “광주의 정신과 기상이라면 능히 수권세력을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새로운 꿈 실현에 광주가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시대 소명을 수행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자”고 지지자들을 독려한 뒤 “새 정치 깃발을 높이 세워 낡은 정치를 반드시 깨뜨리고 마침내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에서 열린 전남도당 발기인대회에서도 “오늘 동지들의 열정과 이 곳 나주평야의 큰 품으로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자”며 “새 정치를 만들어내는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듯 역사와 국민만 보고 가자”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뒤를 따라가지 말라”며 “눈 앞의 작은 이익에 휘둘려 새누리당과 연대한다면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 ‘견리사의(見利思義. 눈앞에 이익을 보면 먼저 그것을 취하는 게 옳은 지 생각하라는 의미)’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한 정치세력은 당장은 조그만 이익을 취할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낡은 정치세력의 소인배 행태를 냉혹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민주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싸늘하다”며 “앞으로도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보이고 영구적 패배구조를 갖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계속 선거에서 지면 결국 호남민이 피해자”라며 “민주당은 왼쪽으로 협소한 정당인데 훨씬 넓고 큰 정당을 통해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게 여러분 생각 아니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인 민주당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대여 선명성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부산시당 창당준비단 인선도 발표했다. 김종현 동아대 교수 등 12명이 실무를 맡고 공동위원장은 추후 선임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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