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광주시장, 누가 돼도 우리 식구”…논란일듯

손학규 “광주시장, 누가 돼도 우리 식구”…논란일듯

입력 2014-06-01 00:00
수정 2014-06-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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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자당 소속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 “누가 (당선)돼도 우리 식구”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광주에 내려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선거전에 한 번도 안 가느냐”고 묻자 손 위원장은 “수도권만 (지원하려고)해도 시간이 없어 호남은 갈 생각을 안 했다”면서 “광주·호남은 누가 돼도 우리 식구니까. 새누리당 하고 싸우는 데가 아니지않는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손 위원장의 ‘누가 되어도 우리 식구’라는 발언은 광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강 후보가 당선되어도 상관없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 위원장은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전략공천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어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소속 강 후보측은 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손 위원장이 윤 후보를 명시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강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를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 후보는 당선되면 새정치연합에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반면에 3주째 광주를 연속 방문한 안 대표는 윤 후보 당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위원장측은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광주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곳이 아니지만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여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진표 후보가 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 손 위원장이 다른 지역 유세 지원을 고려하기 힘든 실정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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