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野 참패] 오신환, 27년 野 텃밭 입성… 신상진, 빼앗긴 성남 중원 되찾아

[재보선 野 참패] 오신환, 27년 野 텃밭 입성… 신상진, 빼앗긴 성남 중원 되찾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5-04-30 00:48
수정 2015-04-3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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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당선인·낙선인

새누리당 소속 오신환 당선인의 서울 관악을 입성은 의미가 크다. 서울 관악을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27년간 야권 후보에게만 문을 열어줬던 ‘철옹성’이기 때문이다. 후보 개인적으로 봐도 2010년 관악구청장 선거, 2012년 총선에서 연거푸 패배를 맛본 뒤 처음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표를 나눠 가진 게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보인다.


●신상진, 0.06%P 차 패배 설욕

경기 성남 중원에 나선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당선인은 다시 여의도로 복귀하게 됐다. 의사 출신인 신 당선인은 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김미희 옛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0.06% 포인트 차이인 654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야권에 빼앗겼던 성남 중원을 되찾아온 신 당선인은 3선 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인지도 높은 안상수 인천서 낙승

새누리당 소속 안상수 당선인은 ‘높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인천 서·강화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안 당선인은 2002~2010년 8년간 인천시장을 지냈다. 이후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했고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 입성에 성공,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자가 있으면 낙선자도 있기 마련이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에 도전했던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직에서 물러나며 선거에 ‘올인’했지만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호 후보 역시 서울 관악을에서 패배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는 2002년부터 ‘3전 4기’로 인천 서·강화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도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북한 접경지역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강화군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 패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광주 서을 조영택 인물 싸움서 패배

낙선자 중 가장 타격이 큰 건 광주 서을에 출마했던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다. ‘야대야’(野對野) 대결에서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예상보다 큰 표 차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후보와의 인물 싸움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많다.

성남 중원의 원래 주인이었던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재탈환에 실패했고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역시 새누리당 신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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