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면 과학적 자세로 진실규명에 협조해라”…안철수 집중타깃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을 연일 정치쟁점화하는 야당을 향해 “정치적 퍼포먼스를 멈추라”고 촉구했다.또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아 대여 공세를 주도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정치쇼’를 그만두고 ‘과학도’면 과학적인 자세로 오로지 진실규명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기했던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차량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이 전날 경찰 검증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면서 야당이 무책임한 폭로성 의혹 제기를 하고 있음을 집중 부각했다.
국정원이 늦어도 26일까지는 국정원 직원이 삭제한 자료의 복구 작업을 끝마칠 예정인 가운데, 여당은 해킹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 ‘전세 뒤집기’를 시도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태세다.
국회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표단·정책위부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 최고위에서 (임모씨) 타살 의혹이 있다고 강력히 문제 제기했지만 단 한 번의 과학적 실험, 검증으로 더이상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됐다”며 “해킹프로그램 사찰 여부도 억지 의혹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이번 주말 자료가 다 복구되면 과학적으로 해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안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돌연 수십 가지 국민 기밀 사안인 정보를 제출하라고 국정원에 요구했는데, 국가기밀을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고 하면 무식한 거고 알면서도 요구했다면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을 자행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검찰 고발에 대해 “누가 언제 어떻게 누굴 대상으로 해킹했는지 최소한 나와야지, 구름 잡듯 유령같이 ‘대국민사찰 했다’ 한마디밖에 더 있나. 대한민국 국민 중 1명이라도 국정원으로부터 해킹당했다는 증언이나 진술이 있나”라며 “막무가내 검찰 고발은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의 ‘차량 바꿔치기’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졌다”면서 “야당은 ‘아니면 말고’식 폭로전으로 국정원 직원이 마치 타살인 듯 의혹을 부풀려 온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한 듯 명예훼손을 했다”며 책임자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전날 검찰 고발을 “카더라 고발”이라고 지칭한 뒤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지휘부를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것은 누굴 위한 거냐”며 “야당은 ‘안보 흔들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온갖 의혹 제기만 하고 나아가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국정원의 업무수행에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보다 어떻게든 이 사안을 키우고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노철래 의원도 당 회의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에 의해 대한민국의 정보질서를 교란시키고 위해하면서 입만 벌리면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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