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맹활약 美 스트라이커여단 떴다…오후 포천서 실전훈련

이라크전 맹활약 美 스트라이커여단 떴다…오후 포천서 실전훈련

입력 2016-03-15 07:12
수정 2016-03-15 07: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양 등 北 대도시 표적·北지도부 겨냥한 정밀타격 훈련 관측도

세계 모든 전투현장 96시간내 도달 가능 기동력…“대북 압박효과”

미국 육군의 신속기동부대인 ‘스트라이커 여단’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실전적인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미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이 오늘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미 육군의 기계화부대로, 유사시 항공기로 세계 어느 곳의 전투 현장에도 96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고도의 기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미군이 2000년대 들어 창설한 이 부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은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계기로 해외에서 들어온 증원 부대로, 주한 미 8군 병력과 합동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다수의 모의 건물로 시가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실전적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포함한 주요 기동 장비도 훈련에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수색작전과 적과의 교전, 부상자 후송을 포함해 시가지 전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미 스트라이커 여단이 한국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군의 후방침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시가지 전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성격을 고려할 때 스트라이커 여단의 시가지 전투 훈련이 유사시 평양을 비롯한 북한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포함해 어느 때보다 공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훈련의 초점도 북한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 조치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미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의 실전적인 시가지 전투 훈련이 북한 대도시 공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