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환송 차원 약속이었을 뿐“…사무총장 임명으로 취소 가능성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왼쪽)과 김종인 더민주 대표. 연합뉴스
김 대표 등 3명은 다음달 9일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자리는 당초 지난 4·13 총선 낙선 후 다음달 중순쯤 미국 연수길에 오를 예정이었던 우 사무총장에 대한 ‘환송 모임’ 차원에서 김 대표가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여의도 정치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개헌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세 사람은 서로 가까운 사이로, 과거에도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우 사무총장의 의원 시절 후원회장을 지냈고, 그를 1기 비대위원으로 발탁한 바 있다. 헌법학자로 현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도 교수 시절부터 개헌론을 고리로 김 대표·우 사무총장과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속히 개헌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정당, 정파를 초월한 ‘국회 개헌특위’ 설치를 제안했고, 우 사무총장도 임명된 이후 개헌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도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한 뒤 새 헌법으로 차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다만 이번 골프 회동은 우 사무총장이 국회직을 맡은데다 일정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자칫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측은 “우 사무총장이 연수를 간다고 해서 만든 환송모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사무총장도 “개헌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이 환송 모임으로 거론됐던 것”이라며 “국회 사무총장이 된 뒤 업무가 많은 관계 등으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김 대표와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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