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라던 량강호텔, 외국인들 “끔찍해”

북한 최고라던 량강호텔, 외국인들 “끔찍해”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9-12 13:55
수정 2016-09-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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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량강호텔의 모습
북한 량강호텔의 모습 출처:트립어드바이저
평양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량강호텔’에 대해 외국인 여행자들이 “끔찍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 선은 11일(현지시간) 여행정보 웹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남겨진 량강호텔에 대한 평을 전했다.

량강호텔은 평양에 있는 8개 호텔 중 하나로, 1989년 5월 준공됐다. 주로 북한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용한다.

한 중국인 여행객은 량강호텔에 대해 “더럽고, 춥고, 끔찍하다”고 평가했다.

손님이 없어 텅텅 비어있었고, 음식과 화장실은 흉측스러웠다고 전했다.

에스토니아의 한 여행객은 “호텔에 도착하니 따뜻한 물을 밤 9시부터 11시까지만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호텔에 들어가보니 그건 거짓말이었다. 하루 종일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객은 “이 호텔은 정말 충격적이다. 화장실 변기 물을 내렸는데 내 발이 젖었다. 침대는 너무 딱딱해서 땅바닥이 더 편안할 지경이다”고 전했다. 이어 “뭐라도 량강호텔에 대해 긍정적인 걸 생각해내려고 했는데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량강호텔의 모습
북한 량강호텔의 모습 출처:트립어드바이저
“샤워도 안 되고, 물이랑 전기도 안 나온다!”, “무시무시한 장소다”,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시간만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다. 과일은 없다”, “차라리 서구의 감옥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트립어드바이저가 평양을 다녀온 여행객들 대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량강호텔은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고려호텔, 2위는 양각도호텔, 3위는 보통강호텔, 4위는 해방 호텔, 5위는 양강호텔, 6위는 평양호텔, 7위는 서산 호텔로 나타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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