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평균연봉 9000만원…인재근 “경제 어렵다던 대통령 말 공염불”

미르재단 평균연봉 9000만원…인재근 “경제 어렵다던 대통령 말 공염불”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1 10:05
수정 2016-10-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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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평균연봉
미르재단 평균연봉 국회 국정감사 곳곳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5일 정무위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800억원대 기금을 출연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 주장이 쏟아졌다. 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연합뉴스
‘재단법인 미르’가 직원들에게 평균 9000여만 원의 고액 연봉을 지급했고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역시 6000만원을 상회하는 연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두 재단법인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5년 12월 사업장적용신고 당시 유급직원 6명의 평균연봉은 9218만원이었다.

미르재단 내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원, 2번째로 많은 연봉은 1억 3640만원이었다. 미르재단의 억대연봉자만 총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산하기관 중 상임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2900만원이다. 미르재단의 최고연봉 1억 6640만원은 35개 기관장 평균연봉보다 3700만원 이상 더 많았다.

미르재단 직원 평균 보수액(9218만원)도 35개 기관 평균(5807만원)보다 3411만원이나 많은 고액이었다.

케이스포츠재단은 최고 연봉이 9879만원(2명)이었다. 2016년 2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 유급직원 8인의 평균연봉은 6940만원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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