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0-18 22:42
수정 2016-10-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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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 “文이 시인할 때 종료”… 긴급의총 SNS에 생중계 자신감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태세다. “정치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하게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종북 세력’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성동격서격’ 대야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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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싸고 충돌하는 여야
송민순 회고록 싸고 충돌하는 여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소집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정현(가운데) 대표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고, 이 대표 오른쪽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손짓을 해가며 설명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 대북결재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공식 명칭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이름을 넣으면서 공격 타깃을 분명히 밝혔다.

진상규명위 부위원장인 박맹우 의원은 “우리 위원회는 문재인이 대북 결재 받아 기권했다고 시인할 때 종료될 것”이라면서 “길게 봐야 한다. 이게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리라 보지 않는다”며 사안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조준 대상인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새누리당으로서는 진상위원회 구성이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정도로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의원들은 너도나도 문 전 대표를 향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것 역시 일종의 ‘정치적 덫’으로 인식된다. 문 전 대표가 해명을 내놓는다 해도 “국가 기밀 누설에 해당한다”는 주장으로 ‘공격 모드’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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