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국방위 비공개 보고…“지난해도 59차례 진입”
“‘전략형’ 6대 포함돼 다소 이례적…軍 직통전화로 中에 알려”12일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과 관련한 국방위원회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7.1.1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중국 군용기들의 KADIZ 침범에 대해 “한·중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고했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 장관은 “‘한·중 주요 현안’이 사드 배치냐”는 질문에 “사드에 대한 대응 조치일 수 있다”며 “압박 의도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 장관은 중국 군용기들의 KADIZ 진입이 “지난해에도 59차례 있었다”면서도 “이번에 기종도 그렇고 전략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6대가 포함돼 다소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장관은 이번 KADIZ 진입을 “다각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드시 한·중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이 일본과의 영토분쟁 등으로 영해 상에서 이런 대규모 훈련을 해왔으며, 이번 KADIZ 진입도 작전상 그런 영해 상 훈련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군용기 10여 대는 지난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KADIZ를 4∼5시간 가량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 중 8대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까지 비행했다.
우리 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중국군에 직통전화를 걸어 KADIZ 진입을 알렸으며, 중국 측으로부터 진입한 군용기 기종 등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한 장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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