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2주년 대담-3] 文대통령 “4차 남북회담, 아직 北에 재촉하지 않고 있다”

[취임2주년 대담-3] 文대통령 “4차 남북회담, 아직 北에 재촉하지 않고 있다”

입력 2019-05-09 21:40
수정 2019-05-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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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한 문 대통령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2019.5.9
청와대 제공
-- 북미 간 하노이회담을 보면 북한은 ‘영변이면 충분하지 않느냐’, 미국은 ‘전체가 해결돼야 한다’는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 같다.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느냐.

▲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는 것이고, 또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하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또 한국까지도 그 최종목표에 대해서는 합의돼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어느 순간에 짠하고 한꺼번에 교환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는 과정과 프로세스, 로드맵이 필요한데 이 점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이다.

--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지지부진한 상태다. 언제쯤으로 예측할 수 있을까.

▲ 지지부진하다고 말씀하기는 좀 그렇다. 우리는 북한에 아직은 재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외교가 아주 발달된 나라가 아니다. 정상회담 이후에 자기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을 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저희는 사전에 일정을 다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북한이 이런 회담을 위한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판단했고, 이제 북한이 그렇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또 대화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 4·17 회담 때 도보다리서 김정은 위원장과 30분간 얘기하셨다. 어떤 얘기 했는가.

▲ 저도 사실은 그때가 참 좋았다. 사실은 그다음 일정에 이르는 하나의 그냥 휴식시간에 좋은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었는데 실제로 두 사람이 이렇게 정말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사용해서 통역 없어도 된다는 게 정말 좋았다. 그때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그냥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 안전 보장에 대한 것인데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 들고 하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고. 미국과 회담을 해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 가운데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 등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다. 그래서 주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에게 물어보고 제가 그에 대해서 답해주고 하는 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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