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병역면제·국정농단 방치’ 황교안이 법질서 운운?”

민주당 “‘병역면제·국정농단 방치’ 황교안이 법질서 운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8-21 16:34
수정 2019-08-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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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선친 묘비까지 뒤져가며 신상공격…청문회 열어야”

황교안 “내가 지낸 법무장관에 조국 거론되는 것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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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강원 철원 육군 3사단 철거 감시초소(GP)를 둘러본 뒤 장병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철원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강원 철원 육군 3사단 철거 감시초소(GP)를 둘러본 뒤 장병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철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난한 것과 관련 “조 후보자가 법질서를 파괴한다고 비난한 황 대표는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냐”면서 황 대표의 병역면제 사유인 ‘담마진’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1980년 만성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신체검사를 계속 연기하다 면제 판정을 받은 것과 담마진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는 이와 관련 “군대에 가려고 했지만 당시 군의관이 ‘당신이 가면 작전 수행에 문제가 생기니 군대에 오지 말라’고 해서 못갔다. 공부하는 데 지장을 주는 병은 아니다”라고 지난 1월 한국당 주최 세미나에서 설명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인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법을 막아야 할 그 자리에 불법 백화점 같은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이 밝혀진 마당에 바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1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1
연합뉴스
민주당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조 후보자) 가족들에 대한 마타도어 식 신상공격을 중단하고 즉시 청문회 개최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조 후보자 선친의 묘비까지 뒤져가며 가족의 개인 신상까지 공개해 벌집 쑤시듯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조 후보자에게는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후보자의 딸은 최소한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조차 없는 것인지도 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피부병인 담마진을 통해 병역회피를 했고 16억원의 전관예우에 미래에 법무장관이 될 미관예우를 더해 ‘쌍관예우’를 받았다”며 “이도 모자라 우병우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치해 국가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사람이 법질서를 운운하다니 가당치도 않다”며 “지금이라도 야당은 의혹만 남발하는 언론플레이가 아닌, 청문회 개최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와 증거를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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