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철수계 의원 만나 제안...답변은 아직
‘새보수당’ 불참 의사 밝힌 안, 복귀 여부 주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이번 제안은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바른미래당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본인의 연구 활동 일정이 있는 만큼 한국의 정치 일정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식을 접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뜻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안 전 의원 측은 최근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새보수당에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계는 합류하기 어렵다고 반발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안 전 의원이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새보수당’ 불참 의사 밝힌 안, 복귀 여부 주목
의사봉 두드리는 손학규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2.18 연합뉴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바른미래당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에 타고 있는 모습. 2018.7.12 연합뉴스
안 전 의원 측은 최근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새보수당에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계는 합류하기 어렵다고 반발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안 전 의원이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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