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8 뉴스1
정부는 우선 30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신 음식점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등 일부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2.5단계로 올린 셈이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2단계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했다.
실제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이 금지된다. 또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를 열 수 없다. 때문에 3단계가 시행되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 이후 회복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400명대를 넘나들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방역도 점점 한계에 이른 상태다. 따라서 이번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정부도 종국에는 3단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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