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부당’ 서병수 발언에 주호영 “당 전체 의견 아냐” 선 긋기

‘박근혜 탄핵 부당’ 서병수 발언에 주호영 “당 전체 의견 아냐” 선 긋기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4-21 11:22
수정 2021-04-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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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에서의 서병수 의원 발언에
주호영 “의원 개개인 의견 다를 수 있어”
비대위 공개 회의서도 비판 발언 나와
김재섭 “우리당에 학습 능력 떨어진다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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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발언하는 주호영
비대위 발언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1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서병수 의원의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전날인 20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발언했다.

주 권한대행은 2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정부질문을 사전에 내용을 체크할 수 없다”면서도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당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서 의원의 발언에 거리를 뒀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애초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사면을 건의한다고 했고, 많은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하는 데에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있던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제안하며 한 서 의원의 발언은 당 안팎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뉴스1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뉴스1
이날 비대위 공개 회의에서도 비판 발언이 나왔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선거 승리로 당 분위기가좋아지자 당권 경쟁에 매몰된 모습 보이더니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회초리를 세게 맞는 것을 보고도 떠오르는 게 없는지 우리당 의원들께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고개숙여 국민에게 사과를 구한 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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