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정희·이승만 참배…“민주당이 제복엔 소홀하다더라”

송영길, 박정희·이승만 참배…“민주당이 제복엔 소홀하다더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03 12:57
수정 2021-05-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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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임 지도부, 국립현충원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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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 5. 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 5. 3
국회사진기자단
박정희 방명록에 “공업입국”…이승만엔 “독립정신”
김대중에 “실사구시”·김영삼엔 “군정종식” 방명록
“민주당, 제복 입고 돌아가신 분에 소홀”
손원일 제독·김종호 장군 묘역도 참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김영상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진보 진영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함으로써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고 남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에 남긴 방명록에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 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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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묘소 참배한 송영길 신임 대표
박정희 묘소 참배한 송영길 신임 대표 송영길 더불어미주당 신임 대표표가 3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2021.5.3.
국회사진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실사구시 정신을 계승해가겠다”고 썼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을 때가 처음이다. 이후 추미애·이해찬 전 대표도 각각 취임 후 4명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와 함께 손원일 제독과 김종오 장군 묘역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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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립현충원 방명록 글
송영길, 국립현충원 방명록 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5.3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대표는 이날 현충탑 참배를 앞두고 최고위원들에게 “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 유니폼(제복)을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소홀히 한다는 것”이라며 “세월호는 그렇게 하면서(챙기면서)”라고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유니폼 입고 돌아가신 분’은 천안함 순직 장병을 비롯한 군경 순직자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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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1.5.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1.5.3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대표는 “그래서 앞으로 반드시 이런 행사에 내가 안 가면 최고위원들이 가야 한다”며 “내가 그래서 오늘 김종호 묘역을 간다. 6·25 때 춘천에서 북한군을 막아냈다”고도 했다는 것이다.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가족을 챙기듯 공무 군경도 잘 챙기자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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