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맞자’ ‘○된다’ 폭언 이재명 전 비서 “조용히 살겠다”

‘한 대 맞자’ ‘○된다’ 폭언 이재명 전 비서 “조용히 살겠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6-13 16:12
수정 2022-06-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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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의원 글에 “감정 다스리지 못했다”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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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2022. 6. 7 김명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2022. 6. 7 김명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종선씨가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게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반이재명계 의원들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폭언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백씨는 13일 윤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 등 문서들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며 “우리는 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특정 의원들에 대한 거짓과 음해가 다음 수를 위한 포석임을 안다”고 주장했다.
백종선씨가 지난 12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백종선씨가 지난 12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그러자 백씨는 12일 “초선이신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아라. 나중에 ○된다”는 댓글로 윤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1일엔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에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기도 했다.

백씨는 이후 사과문에서 협박성 댓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또한 제 개인적 안일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 본다.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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