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국회 이후 첫 단체사진… 구속 의원 등 빼고 282명 참석
19대 국회의원들이 3일 한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의원들이 여야를 넘어 한자리에서 사진을 찍은 건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이후 66년 만이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박탈, 내란 음모 혐의로 인한 구속, 의원 개인 일정 탓에 의원 정수 300명 가운데 282명만 참석했다.제19대 국회의원 282명과 국회 사무총장 포함, 차관급 7명 등 289명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 계단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병석 국회 부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강창희 국회의장,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 부의장,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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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앞줄 가운데 강창희 의장을 중심으로 양옆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자리 잡았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내에 전시된다.
대한민국 국회는 1948년 탄생했지만 1950년 6·25전쟁을 시작으로 4·19혁명, 5·16쿠데타 등 잇따른 격변을 겪은 데다 이후 격렬한 여야 대치를 이어오느라 단체 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없었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에 앞서 이날 본관 로텐더홀에서 ‘제헌국회기념조형물 제막식’도 열었다. 조형물은 제헌국회의원들의 형상과 제헌헌법 전문을 청동 부조로 제작한 것으로 각각 가로 7.1m, 세로 2.3m, 무게 3t에 달한다. 제작비는 총 4억 22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부조에는 제헌의원 198인과 당시 국회 사무총장 등 모두 199명의 모습을 새겼다. 강 의장은 제막식에서 “안보와 국민의 삶, 그리고 미래를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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