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한숨 나온다는데 저는 가슴 터질 듯”

김무성 “대통령 한숨 나온다는데 저는 가슴 터질 듯”

입력 2015-05-13 08:27
수정 2015-05-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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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논란에 “온통 오물 뒤집어써 기가 막힌 심정””내용 모르면서 무책임하게 국민 속이는 주장 중단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대통령께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고 했는데 저는 이 문제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노인복지 정책모임인 ‘퓨처라이프포럼’이 국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무산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고령화 사회에서의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고령화 사회에서의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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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찌해서 하나마나 한 맹탕개혁, 졸속, 비열한 거래 등 이런 말로 매도당하면서 이렇게 온통 오물을 다 뒤집어써야 하는지 참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도 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내용을 갖고 잘 됐는지 잘못됐는지 말해야 하는데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갖고 옳으냐 그르냐 ‘이슈파이팅’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냐”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거듭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률 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야당을 비판하는 동시에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개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라고 말한 것에 빗대 자신도 그에 못지않게 답답한 심정임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세미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5월 2일 여야 대표가 서명한 합의서 내용대로 우리는 약속을 지킨다”면서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혀 야당과 청와대를 동시에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 대표는 뒤이어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득대체율 50% 명시’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5·2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는 합의안대로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과연 누가 이 합의를 깼는지 국민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안에 대한 일부 언론 등의 비판을 언급한 뒤 “이제 더이상 내용을 잘 모르면서 무책임하게 잘못된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주장을 중단돼야 한다”면서 “정부도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밖에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3건만 통과된 데 대해 “희한한 일이 국회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5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기회는 28일 단 하루뿐”이라며 민생·경제 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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