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08 17:45
수정 2019-10-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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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호칭 놓고 논쟁 벌이다 확전

이재정 의원에게 항의하는 조원진 의원
이재정 의원에게 항의하는 조원진 의원 조원진(빨간 원) 우리공화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호칭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설전 도중 이재정(파란 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같이 탄핵되었어야 할 의원이 여러명”이라고 말하자 항의하고 있다. 2019.10.8 연합뉴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언쟁이 격화된 끝에 막말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행안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의 호칭 문제로 여야 간 시비가 붙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닌지 질의하는 과정에서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라고 칭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을) 굳이 전직으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권은희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반문했다.

소 의원은 이어 “창피하게 그러지 말자”며 “나는 초선의원인데 덜떨어진 옛날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재선, 3선 의원님들”이라고 꼬집었다.

조 장관 호칭 문제는 여야 의원 간 대립으로 확전됐다. 이 과정에서 ‘탄핵’이 언급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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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권은희 의원
질의하는 권은희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8 연합뉴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탄핵됐어야 할 의원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하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동료의원에 ‘야’라고 하는 것은 잘했느냐”고 맞섰다.

소란이 진정되자 권 의원은 펀드 재산 등록 당시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전 민정수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재산을 질의했고, 추가 질의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관련 내용을 질의하려고 했다”며 “용어 사용이 질책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심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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