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군사교류 재개 거부

中, 美와 군사교류 재개 거부

입력 2010-06-07 00:00
수정 2010-06-07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군 수뇌부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등에서의 감시활동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때문에 중국이 당분간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재개할 뜻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마샤오톈(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항공기를 이용한 남중국해, 동중국해에서의 중국 감시 및 정찰행위 등이 중·미 양국 군사관계 진전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마 부총참모장은 또 “미국은 국방수권법 등에 따라 12개 분야에서 양국 군사교류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국 군사교류의 걸림돌에 대한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미국 쪽에 화살을 돌렸다. 마 부총참모장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중국의 이익일 뿐 아니라 중국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밝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를 결정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전면중단했으며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요청을 거절하는 등 양국간 군사교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는 수십년째 계속돼 왔다.”면서 “양국 군사관계에 영향이 있더라도 이 입장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측의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표명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6-0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