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F-22 스텔스, 조종사 기절 잇따르자…

최첨단 F-22 스텔스, 조종사 기절 잇따르자…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장거리 비행 제한…조종사 산소공급체계 이상

현존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 받아온 미국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장거리 비행이 금지되는 굴욕을 당했다. 대당 우리 돈으로 1700억원에 육박하는 최신예 첨단기가 결국 ’안방용’로 전락한 꼴이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안전상의 이유로 F-22 전투기의 비행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이미지 확대
F-22 ‘랩터’
F-22 ‘랩터’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들이 비행중 예견되지 않은 생리학적 상황에 직면할 경우 신속히 착륙할 수 있도록 모든 F-22 전투기의 비행이 비상시 착륙할 수 있는 장소 인근에서 이뤄지게 되며, 이 조치는 즉각 시행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를 벗어나는 장거리 비행은 다른 항공기에 의해 이뤄지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명의 F-22 전투기 조종사가 지난주 TV 방송에 나와 저산소증을 이유로 자신들은 F-22 전투기 비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나왔다.

패네타 장관은 또 F-22 전투기의 산소공급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예비장치를 신속하게 장착하는 한편 현재 제기된 기술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달 보고서를 제출토록 공군에 지시했다. 당국자들은 산소공급 예비 장치가 올 12월까지는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F-22 전투기는 지난해에도 산소 부족과 일시적 혼절 발생이라는 조종사들의 우려 제기로 4개월간 비행이 전면 금지됐었다.

레이더·적외선탐지·음향탐지로부터 은폐하는 최첨단 스텔스기인 F-22는 고도 5만피트에서 음속의 2.0배 이상 속도로 날 수 있는 최고도·최고속 전투기다. 대당 가격은 1억 4300만달러(약 1700억원)에 달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