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에 광복군 기념비 선다

中 시안에 광복군 기념비 선다

입력 2014-02-25 00:00
수정 2014-02-2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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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의… 금명 제작

한국과 중국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기념비를 설치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기념비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날 “한·중 양국은 광복군이 주둔한 시안 창안구(長安區) 두취진(杜曲鎭) 지역에 정자를 제작해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면서 “마무리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비석에 들어갈 문구를 이미 중국 측에 전달했으며 중국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 방중 당시 시안에서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서기, 러우친젠(婁勤儉) 성장과 면담하면서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의 허가를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9일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한 것을 언급하며 “아베 신조 정권과의 대립을 심화하고 있는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역사 문제를 이용해 각국의 협력을 촉구하는 ‘포위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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