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관계 긴밀 평가속 한·러 북핵문제 논의결과 주목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하고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이를 위해 황 본부장은 16일 출국했다. 지난 4월 취임한 황 본부장이 러시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2일), 중국(10일)과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한러 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직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관측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6자회담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대북 제재국면은 계속되는 가운데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차원에서 대화 국면을 어떻게 끌고나갈지 궁리하고 있다”면서 “관건은 북한의 태도인데 아직 북한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비핵화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비핵화 대화 조기 재개라는 차원에서는 중국과 입장이 비슷하지만, 핵 비확산 측면에서는 미국 등과 유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간 관계가 빠른 속도로 밀접해 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협의에서는 북러 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본부장은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핵 문제는 물론이고 한반도 정세나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면서 “6자회담과 관련해 러시아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한 의견 교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전인 17일에는 전직 주한 대사 등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