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는 남북… 관계개선 출구 연다

마주 앉는 남북… 관계개선 출구 연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1-05 22:36
수정 2018-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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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일 판문점 고위급회담 열자”

한미 훈련중단 합의 12시간 만에
남측 제안 수정 없이 이례적 수락
조명균 “북핵 해결 작은 단초 마련”
文 “강한 국방력 기반 평화 추구”

우리 정부가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 제안을 북한이 5일 수락하면서 2년여 만에 남북이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게 됐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넘어 남북 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6분쯤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해 전통문을 보내왔다”면서 “고위급 회담을 위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북측의 회담 제안 수락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10시 통화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지 12시간 만이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 내용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 수락한 것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에서 “북남 당국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고 그 출로를 열어 나가기 위한 우리(북)의 제안에 호응한 데 대하여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통문 명의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선권, 수신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이었다.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의 첫 당국회담에서 수석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남북은 회담의 대표단 구성과 수석대표 등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향후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 회담의 의제는 ‘평창올림픽을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에서 작은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고, 잘 준비해 이런 기회를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이튿날 우리 정부가 화답하면서 불과 4일 만에 성사됐다. 백 대변인은 “남북회담 준비 절차에 따라서 전략회의, 기획단회의, 모의회의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아마 (실무접촉이) 주말에도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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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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