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병역 관련 민원 AI ‘챗봇’과 상담하세요

내년부터 병역 관련 민원 AI ‘챗봇’과 상담하세요

이주원 기자
입력 2019-10-01 00:00
수정 2019-10-0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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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일자 문의에 문자 답변…입영일 연기 등 행정업무도

“제 입대일이 언제인가요?”

“네. ○○○님의 입대 예정일은 ○월 ○일입니다.”

내년부터 입대 일자 문의 등 병역과 관련된 민원을 인공지능(AI)이 담당한다.

병무청은 30일 “내년부터 민원상담 서비스를 담당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채팅로봇인 ‘챗봇’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챗봇은 AI 기술을 이용해 병역의무자와 가족이 입영 일자와 같은 병무 행정 사항을 문자로 문의하면 문자로 답변을 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병무청 홈페이지에 있는 챗봇의 채팅난에 문의사항을 입력하면 AI가 3분 안에 해당 자료를 찾아 문의자에게 제공한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행정업무 처리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채팅난에 ‘입영 연기를 해 줘’라고 쓰면 AI가 자동으로 입영 날짜를 연기해 준다.

병무청은 올해 전자정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의 민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병무청은 챗봇에게 그간 축적된 병무행정 및 민원상담 자료 등을 학습시켜 내년부터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AI 서비스는 공무원의 근무시간 외에도 언제든 답변과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현재는 민원과 행정업무가 분리돼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지만, 챗봇이 도입되면 채팅 한 번으로 민원과 행정업무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병역과 관련한 민원인이 대부분 청년들이라는 점도 AI 서비스의 높은 효율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병무청은 오는 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챗봇의 이름을 공모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0-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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