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아들 사진 어루만지는 어머니

[포토] 아들 사진 어루만지는 어머니

입력 2023-07-20 16:48
수정 2023-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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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께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고 채수근 상병의 모친은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절규했다.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이 놓인 곳으로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도 못했다. 그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한참 동안 눈물만 흘렸다.

모친은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라며 연신 고개를 젖혔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라며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 사령관은 끝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채 상병 부친은 굳은 표정으로 아내의 옆을 지켰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출입구에 별도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던 친인척들은 해병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슬픔에 잠긴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로 가득 찼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 북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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