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벨트’가 가른다… 25개 구청장 재건축·개발 공약 승부

서울 ‘부동산벨트’가 가른다… 25개 구청장 재건축·개발 공약 승부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5-31 22:20
수정 2022-06-0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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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표다’ 최대 승부처 서울

“김포공항 이전 空약” “吳도 긍정”
송영길·오세훈 마지막까지 공방
영등포·마포·성동 등 개발 핫이슈
“선거 이후 부동산 지속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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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도 말고 0.73%P 차로 이기자”
송영길 “더도 말고 0.73%P 차로 이기자”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용산역광장 마지막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송 후보는 “질풍 같은 용기를 불러일으켜 이 어려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게 해준 여러분 감사하다”며 “더도 말고 0.73% 포인트 차이로 이기자”고 했다.
정연호 기자
6·1 지방선거의 가장 큰 승부처인 서울은 부동산 표심으로 승부가 엇갈릴 전망이다.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워 표심에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선거 이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부동산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상대 후보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겨냥해 “절대로 지켜지기 힘든 공약”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송 후보도 “오 후보가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맞받았다.

앞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 5대 공약 첫 번째로 주거공약인 ‘누구나집’을 내세우고 전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지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함께 구룡마을 재개발 개발이익을 재원으로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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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尹정부 성공 앞에서 이끌겠다”
오세훈 “尹정부 성공 앞에서 이끌겠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 오 후보는 “서울시를 원도 한도 없이 바꿔 보고 싶다”며 “25개 전 자치구 발전과 서울시 미래, 윤석열 정부 성공을 앞에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명국 기자
반면 지난해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오 후보는 재임 기간 중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을 앞세운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공약과 다가구 밀집지역의 소규모 재개발 방식인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을 일찌감치 공약으로 확정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도 표심을 잡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공약을 쏟아냈다. 특히 ‘한강 벨트’ 11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이슈를 둘러싼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민주당이 역대 선거에서 승리를 잡아 온 자치구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개발 현안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신길뉴타운 등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50곳에 달하는 영등포구에서는 양 후보가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현직 구청장인 채현일 민주당 후보는 쪽방촌·성매매집결지 개발 조기완공, 여의도 등 노후 주거 재건축·재개발 조기 추진 등을 내걸었다. 최호권 국민의힘 후보도 신통기획 적극 추진과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 구성으로 사업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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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거인구가 몰리는 마포구에서도 유동균 민주당 후보와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주택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등의 내용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동구에서도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활용 방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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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종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번 선거 이슈가 부동산에 집중됐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선거 이후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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