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두 얼굴’…포사격 하며 미군 유해발굴 제안

北의 ‘두 얼굴’…포사격 하며 미군 유해발굴 제안

입력 2010-01-28 00:00
수정 2010-0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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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역에 포사격을 한 북한이 같은 날 유엔사 측에는 2005년부터 중단됐던 미군 유해발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유엔군사령부 관계자는 28일 “북한군과 유엔사 간의 실무급 접촉이 어제 판문점에서 열렸는데 북한 측이 미군유해 발굴 재개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이 남한에는 무력시위를 하면서 동시에 미국 측에는 대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모린 슈먼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엔사와 북한 인민군이 26일(미국시간) 판문점에서 실무급 회담을 열고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 실무회담은 한반도 정전협정의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고 북한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회담에서 무엇이 결정됐는지 아는 바 없고 후속 실무회담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6년 이후 북한 내 미군유해 200여 구를 찾아했지만 2005년 안전상 이유로 발굴사업을 중단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초 새해 국정연설에서 ‘6.25 60주년을 맞아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한 내 국군유해 발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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