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지 사치품 수입 계속…벤츠 자동차 등 일부는 한국 거치기도

北, 금지 사치품 수입 계속…벤츠 자동차 등 일부는 한국 거치기도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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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에도 북한이 유엔이 금지한 일본산 사치품을 주로 중국 중개상을 통해 계속 수입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7명으로 구성된 유엔 북한 제재위원회가 작성한 연례보고서에 이 정보가 수록됐다고 전했다.

2011년 5월 이후 잠재적 일본산 품목 관련 위반 건수가 7건이며 1건만 제외하고 모두 중국 중개상 특히 다롄우련선무대리유한공사(大連宇聯船務有限公司)을 통해 이를 수입한 북한의 실소비자인 북한 기업과 개인과 관련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담배 10만 보루, 술 12병, 20만엔(약 300만원) 어치 화장품, 중고 노트북 수백 대 등이 중국 중개상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북한에서 수입한 중고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3대 중 2대가 중국 환적이나 중국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지정된 수령인인 북한회사 ‘상명 2’가 한국을 통해 북한에 들여보낸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일본에서 확보한 이 정보가 북한이 사치품 수입 금지를 위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선적서류에 선적 목적지와 하물 인수자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이를 위해 북한 및 조총련과 사업하는 일본 소기업들을 이용하며 이를 통해 돈세탁도 한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 수입금지 위반 보고서와 이번 보고서가 공통으로 지명한 북한회사 명은 조선 능라도 종합무역, 신흥트레이딩, 상명2다.

과거 수입금지 위반 품목에는 중고 피아노, 화장품, 중고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다른 국가에서 북한이 수입한 사례로 중국 다롄(大連)에 있는 한 회사를 통해 호주에서 요트 2대가 북한으로 수출됐으며 이 사건으로 현지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식통은 호주에서 살던 북한 주민이 호주에서 벤츠 차량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유엔에서 언급한 품목 대부분이 중국에서 사치품으로 보지 않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 4월15일 열병식에서 주문형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 2대가 전시됐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실패했고 유엔 안보리의 비난을 받은 지 이틀 후였다.

소식통은 유엔 북한제재위원회가 당시 차량이 최신 모델이어서 이는 북한의 사치품 수입금지 위반 사항일 수 있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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