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日회담서 총련건물 문제 해결 강조”
북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가 “양국이 포괄적인 범위에서 합의를 이룬 만큼 할 수 있는 문제부터 행동에 옮겨 관계 개선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일 전했다.송 대사는 귀국 후 평양 비행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북일간에 회담이 끝나고 나서 개별 사안에 대한 갈등으로 실무 회담이 무산된 전례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 일부 언론들이 합의된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억측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며 “합의정신과 상반된 논조가 여론화되면 북일 관계 개선에 장애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회담에서 “조선(북한)이 총련 건물 문제 해결 없이는 조일 관계 진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국교가 없는 상황에서 총련 중앙본부가 사실상 조선의 외교대표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조선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총련 건물 문제는 재일 조선인의 지위와 존엄, 생존권에 관한 문제, 북한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로 간주된다”며 “이 문제는 북·일 합의 내용 중 ‘재일조선인의 지위와 관련한 문제’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총련의 최대 거점인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는 파산한 재일조선인계 신용조합의 채권(약 627억 엔)을 인수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고 도쿄지법은 2차 경매 차점 입찰자 마루나카 홀딩스에 매각을 허가했다.
마루나카 홀딩스가 대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총련은 중앙본부 건물에서 쫓겨나야 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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