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 “더 높은 애기봉 등탑 건설은 엄중한 도발”

北 통신 “더 높은 애기봉 등탑 건설은 엄중한 도발”

입력 2014-11-10 00:00
수정 2014-11-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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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에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이의 전망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등탑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반공화국 심리전 확대를 위한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새로 건설 예정인 애기봉 전망대를 언급하며 “무모한 망동으로 조성될 엄중한 사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애기봉 등탑 확대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애기봉 등탑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자극해 북남 사이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무력충돌을 일으키기 위한 광란적인 대결 소동의 상징물”이라며 전망대 높이를 높이는 것은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일으키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매년 애기봉 전망대의 점등식에 개입해 ‘대결 광기’를 부려왔다며 “애기봉 등탑 점등 놀음을 포함한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이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 미치는 파국적 영향은 참으로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포시는 높이를 20여m에서 54m로 높인 새 애기봉 전망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전망대에는 전광판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대 옆에 있던 18m 높이의 철탑은 최근 노후화를 이유로 철거됐다. 북한 지역과 불과 3km 떨어져 있는 이 철탑에서는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식이 열렸으며 북측은 대북 선전시설이라며 철거를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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