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입력 2013-08-06 00:00
수정 2013-08-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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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출신… 국제시각 바탕 국가전략 구축 나설 듯

2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파격 발탁된 박준우(60)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아주통(通)’으로 꼽힌다. 주일대사관 정무과장과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쳤고, 동북아 1과장과 아주국장(현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박 수석이 EU 대사 시절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초대 일본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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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정무수석
박준우 정무수석


치밀하고 전략적인 판단, 추진력 등은 그의 평판에서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정치권 경력이 없어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 정무적 감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정무수석으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청와대와 국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정무수석 업무보다는 풍부한 국제 시각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구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이 3선 의원 출신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정무 분야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박 수석은 외교 및 국가전략 수립 등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기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무를 통해서만 청와대와 정치권의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 재추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무고시 12회로 1978년 입부한 박 수석은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방문교수를 지낸 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객원교수를 맡아 연구 활동과 강의를 병행했다.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시 1기수 선배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외교부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이들 모두 이명박(MB) 정부 당시 소외됐다가 현 정부에서 중용된 공통점이 있다. 부인 손현진(58)씨와 1남 1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8-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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