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어 치사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서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수어로 치사를 하고 있다. 2019.10.1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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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여사는 미리 연습한 수어(手語)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인사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격려사에서 김 여사는 “차이로 차별당하지 않는 무(無)장애 사회가 포용사회”라면서 “250만명의 장애인이 세상 속으로 나오는 길들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라면서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화로 인사하는 김정숙 여사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수화로 인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를 수화로 전했다. 2019.10.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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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애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장애인 체육활동은 도전과 극복으로 누릴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니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며, 서로의 존귀함에 박수를 보내며 연대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 여러분,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수어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장애인체육대회, 축사하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를 수화로 전한 뒤 인사말을 했다. 2019.10.15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이 세계시각장애인 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제정한 ‘흰 지팡이의 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골볼 종목에 출전한 이연승 선수를 개회식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익산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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