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진 ‘성탄이’ 목숨 건졌지만…

길가에 버려진 ‘성탄이’ 목숨 건졌지만…

입력 2010-01-05 00:00
수정 2010-01-05 10: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주택가에 버려졌다가 주민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갓난아기 ‘성탄이’가 보호시설에서 부모를 기다리며 안타까운 새해를 보내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작년 12월24일 입원한 성탄이가 저체온증 등에서 완전히 회복됐지만,부모가 나타나지 않아 일주일 뒤 서울시아동복지센터로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성탄이는 이곳에서 약 6개월 동안 부모를 기다리다 성과가 없으면 국내에 입양된다.

 입양된 이후에는 친부모가 찾아와도 신상 정보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 만큼,가족과 인연의 끈을 유지할 기회는 6개월 후에 사라지는 셈이다.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성탄이가 목숨을 건진 사연이 언론을 타면서 부모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신생아를 버릴 정도로 절박한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이해하지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성탄이는 성탄절 전날 오후 서울 은평구 신사동 한 빌라 복도에서 몸에 핏자국이 남아 있는 채 버려져 있다가 음식 배달을 하러 온 식당 주인에게 발견됐다.

 당시 체온이 30도로 떨어지는 위독한 상태였지만 인근 주민들이 옷을 덮어주고 신고를 하는 등 재빠르게 대처한 덕에 병원 치료를 받고 기력을 되찾았다.

 보호자가 없는 탓에 이름이 없는 행려인(行旅人)으로 의료 급여를 받았지만,병원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이란 의미로 성탄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아동복지센터는 성탄이의 친부모를 찾는 길을 고려하고 있지만,생년월일 메모 등의 단서가 전혀 없어 수소문이 쉽지 않은 상태다.

 센터의 이기영 소장은 “성탄이는 3시간마다 우유 80㏄를 마시는 등 매우 건강한 상태다.일단 시설을 찾아 성탄이의 앞날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아기와 친부모 모두에게 최선의 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모가 센터에 오게 되면 아이를 키울 의사가 있는지를 질문받고,입양을 위해 법적인 친권을 포기할지도 상담받게 된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국내 절차 완료 강한 지지 보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치며 본격적인 국제 심사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1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 확정된 소식에 강한 지지 의견과 함께 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향후 절차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한양도성’의 명칭을 확장한 ‘한양의 수도성곽’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한 이후 추진돼온 일련의 절차의 완성이다. 이번에 등재 신청 대상이 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기존 한양도성뿐만 아니라 서울 북부의 북한산성과 서쪽 외곽 방어선인 탕춘대성까지 포함해, 조선 수도 방어 체계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이다. 이처럼 물리적·기능적으로 연결된 수도 방어 유산군을 하나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6년 세계유산 본심사를 목표로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현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국내 절차 완료 강한 지지 보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