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이걸 탔다고?” 60년전 구급차 모습

“환자들이 이걸 탔다고?” 60년전 구급차 모습

입력 2010-03-05 00:00
수정 2010-03-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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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구급차 사진이 공개됐다. 한국전쟁 뒤 물자도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동차가 있을 리 만무하다. 사진속의 구급차는 두바퀴 수레같은 모습으로 응급환자가 누우면 사람이 직접 끌고 이동하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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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최초 구급차(1950년대) 전주 예수병원 제공
예수병원 최초 구급차(1950년대)
전주 예수병원 제공


 이 사진은 전주 예수병원이 부설 기독의학연구원 의학박물관 개관소식을 알리면서 함께 공개됐다. 의학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 의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10일 오후 2시 개관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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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의학박물관 내부(왼쪽), 초가 진료소 설립자 마티 잉골드 (1899) 전주 예수병원 제공
예수병원의학박물관 내부(왼쪽), 초가 진료소 설립자 마티 잉골드 (1899)
전주 예수병원 제공


 의학박물관은 병원사료 150여점을 ‘사랑의 수고, 112년의 생생한 기록들’, ‘사랑의 전통과 첨단의술의 조화’ 등의 주제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청의 ‘근대 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병원설립자 마티 잉골드가 말을 타고 왕진을 가는 모습(1898년), 안과용 수술기구(1948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 전 원장의 종양심부 치료 기록지(1955년)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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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잉골드 의사와 테이트 목사의 결혼식(왼쪽), 1970년대 농어촌 의료에 앞장선 윌슨 전주 예수병원 제공
마티 잉골드 의사와 테이트 목사의 결혼식(왼쪽), 1970년대 농어촌 의료에 앞장선 윌슨
전주 예수병원 제공


 이밖에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의 과정까지 열악한 한국의 의료현실에서 헌신한 의사, 간호사들과 그들의 생애를 담은 사진 등도 전시돼 있다.

 김민철 원장은 “의학박물관은 공공의료의 개념이 없던 시절 가난한 서민을 위해 헌신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기리며 우리나라 근현대 의료발달사를 설명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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