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해수면 38년 사이 23㎝ 상승

제주 연안 해수면 38년 사이 23㎝ 상승

입력 2010-05-31 00:00
수정 2010-05-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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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안의 해수면이 38년 전보다 22.8㎝ 상승하고,수온은 86년 전보다 1.94도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 해양과학대 방익찬 교수는 최근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도에 제출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모델 개발’ 중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교수는 제주 해수면의 기후변화 특성을 알아내려고 기상청,국립해양조사원,국립수산과학원 등이 1970년 1월부터 2007년 말까지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이 기간에 제주의 연안 해수면이 연평균 6.01㎜씩 모두 22.8㎝가 상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지역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서해 2.22㎜,남해 2.25㎜,동해 0.70㎜로,제주가 훨씬 높았다.

 방 교수는 또 관측자료를 토대로 제주시 건입동 산지 앞바다의 수온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24∼2009년 86년간 1.94도 높아진 사실도 확인했다.

 이 기간에 겨울철 기온은 4.75도,여름철 기온은 0.26도 상승해 계절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제주 섬에서 약간 떨어진 연근해의 수온은 1968∼2008년 41년간 겨울철 1.13도,여름철 1.78도 높아졌다.

 방 교수는 “쿠로시오 해역이 우리나라 해수면 및 온도 상승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수심이 낮고,대만 난류가 흘러드는 동중국해 해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는 동중국해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해수면 상승률이 가장 높다”며 “이런 변화를 비교적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서귀포 용머리 해안을 기후변화의 상징적인 장소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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