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작년 이어 올해도 1억 기부

‘얼굴없는 천사’ 작년 이어 올해도 1억 기부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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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女 원주기독병원에…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

 강원 원주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에 익명의 독지가가 희귀 난치성 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억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원주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50대 초반의 여성이 병원 사회사업팀을 찾아 1억원을 기부하고 황급히 병원을 나섰다.

 이 독지가는 지난해 9월 28일에도 병원을 찾아 같은 이유로 1억원을 내놓고 달아나 듯 사라져 얼굴없는 천사로 알려진 여성이다.

 이 여성은 이번에도 병원 관계자에게 “소아암이나 심장병 등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부탁만 남겼다.

 그녀는 지난해에도 단지 “모진 고생을 잘 이겨내시고 살아오신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를 하게 됐다”며 “난치성 질환에 고통받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해 꼭 써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병원 측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알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으나 이 여성은 “아무런 보답도 필요없다”며 극구 사양하고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번에도 설득 끝에 가족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부모님이 살고 있는 한국에 매년 한 번씩 나오며 연세대 출신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 수 있었다”며 “너무 고마워 VIP용 정기검진권이라고 건네려 했으나 이마저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며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기부금을 진료비지원 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8세 미만의 저소득 환자의 진료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부받은 1억원은 25명의 환자에게 희귀난치성질환 및 소아암 치료비,장애아동의 재활 치료비 등으로 후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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