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조국 하늘 지키는 父子 조종사 탄생

2대째 조국 하늘 지키는 父子 조종사 탄생

입력 2010-08-12 00:00
수정 2010-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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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 부자가 있어 화제다.

 16년간 F-4D 팬텀을 몰던 진주원 예비역 중령(공사 26기)과 우수한 성적으로 공군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진해종 중위(공사 57기)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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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12일 제1전투비행단에서‘10-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이번 수료식에서 참모총장상을 수상하게 된 진해종 중위. 진해종 중위는 F-4D 전투기를 몰던 아버지 진주원 예비역 중령(공사 26기)의 뒤를 이어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연합뉴스
공군은 12일 제1전투비행단에서‘10-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이번 수료식에서 참모총장상을 수상하게 된 진해종 중위. 진해종 중위는 F-4D 전투기를 몰던 아버지 진주원 예비역 중령(공사 26기)의 뒤를 이어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연합뉴스
진 중위의 아버지가 몰던 F-4D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고 불렸던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써 1969년 도입된 이후 41년간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하다가 지난 6월 퇴역했다.

 진 중위는 어렸을 때부터 전투기로 출격하는 늠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꿈을 품게 됐다고 한다.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한 그는 졸업 후 2년간 조종사 양성과정에 묵묵히 임했고 12일 제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참모총장 우수상을 받았다.

 진 중위는 “16년간 조종사로 근무한 아버지를 존경해 왔고 어렸을 때부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버지가 보여줬던 국가에 헌신하는 모습을 이제는 제가 보여주고 싶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성 중위(공사 57기) 등 3명은 공사 입교 당시에는 조종사 시력기준인 나안 0.5에 못 미쳤으나 시력교정술을 받아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김 중위는 약한 시력에도 고민 끝에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 정책분야에 입교했다.

 김 중위가 조종사 훈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공군이 시력교정 수술을 한 사람도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덕분이다.

 그는 수십 명의 동기와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최종 선발된 6명의 동기와 함께 시력교정술을 받고 조종사 훈련을 받았으며 이날 동기생인 김상혁.추미정 중위(공사 57기)와 함께 ‘빨간마후라’를 매게 됐다.

 김 중위는 “신체적으로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도 자신이 어떤 것을 간절히 바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면 길이 생기게 돼 있다”며 “조종사를 꿈꾸는 여러 후배도 길을 찾고 꾸준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군은 시력교정을 받은 추 중위와 작전사령관 우수상을 받은 이소영 중위(이하.공사 57기) 등 7명의 여성조종사를 배출했다.

 이 중위는 “훈련을 받으면서도 내가 조종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지 않았는데 대대장과 교관들의 숱한 격려와 질책을 통해 빨간마후라를 달게 돼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공군은 2002년부터 여성 조종사를 배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2등,작전가능훈련‘(CRT)에서 1등의 성적으로 KF-16 조종사가 된 김효선 대위(진)(공사 55기)와 같이 남성 조종사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갖춘 여성 조종사들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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